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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2. 02:21

<다빈치 코드> 기독교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영화 줄거리 원작 정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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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출처:네이버 이미지 캡처

영화 <다빈치 코드> 줄거리

파리의 늦은 밤,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는 신상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 남자는 '쐐기돌'의 위치를 물어보고 소니에르가 위치를 알려주자 무기를 사용하고는 곧장 사라진다. 미국의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은 파리에서 기호와 종교에 관해 강의를 하고 있었다. 강의 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프랑스 경찰을 따라 전날 밤 사건이 일어났던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게 된다. 소니에르의 주변에는 피와 잉크로 그려진 상징들이 있었는데, 브쥐 파슈 경찰 국장은 랭던에게 이 암호들을 풀어줄 것을 요청한다. 한편 어젯밤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했던 사일러스는 '스승님'에게 수호자 4명에게서 '쐐기돌'의 위치를 알게 되었음을 보고한다. 그리고 허벅지에 사슬을 감고 채찍으로 때리면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스스로 회개한다. 사일러스는 소니에르가 알려준 성 쉴피스 성당의 바닥을 파내 보지만 '쐐기돌'은 나오지 않았고 분노하여 수녀에게 화풀이를 한다. 프랑스 경찰 소속의 암호학자 소피 느뵈는 소니에르가 남긴 다잉 메시지 때문에 국장이 랭던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소니에르는 자신의 할아버지이며, 그가 남긴 암호를 찾아 함께 풀자며 랭던에게 제의한다. 랭던과 소피는 국장이 랭던에게 몰래 심어놓은 추적장치를 찾아내 경찰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후, 루브르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소니에르가 남긴 아나그램을 찾는다. 아나그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연관되어있었고, 마지막 힌트인 '암굴의 성모' 그림에서 붓꽃 모양의 열쇠를 발견한다. 열쇠에 새겨진 문자를 해석하여 취리히 은행으로 가게 된 두 사람은 소니에르가 은행에 맡겨놓았던 상자를 찾는다. 상자 안에는 다빈치가 고안해낸 크립텍스가 들어있었다. 크립텍스에는 메시지가 적혀있는 파피루스 종이가 들어있고, 크립텍스를 열려면 다섯 개의 알파벳이 필요했다. 그리고 만약 크립텍스를 억지로 열려고 하면 안에 들어있는 식초병이 깨져서 파피루스 종이를 녹여버리는 장치가 되어있었다. 랭던은 크립텍스를 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리 티빙을 찾아간다. 리 티빙은 성배의 행방을 찾고 있는 사람으로 랭던과 소피에게 놀라운 가설을 설명한다. 예수의 성배는 잔이 아닌 마리아 막달레나로 그녀는 예수의 제자이자 아내였다고 한다. 남성 제자들은 예수가 희생되자 예수의 자손을 임신하고 있던 마리아 막달레나를 쫓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예수의 후손을 보호하기 위해서 '시온 수도회'가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었다. 자크 소니에르는 '시온 수도회'의 수장이었으며 그의 손녀인 소피 또한 수도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 사이 티빙의 집으로 사일러스가 숨어들고 크립텍스를 빼앗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랭던 일행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랭던 일행은 들이닥친 경찰들을 피해 티빙의 집을 탈출한다. 그런데 티빙의 집사가 '스승님'이었음이 밝혀지고, 집사에게 크립텍스를 빼앗기고 만다. 그 후 집사 역시 누군가에 의해 제거당한다. 사일러스는 경찰에게 쫓기다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파슈 국장은 자신이 랭던을 잡기 위해서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배의 진실을 좇던 랭던과 소피 앞에 붙잡힌 줄 알았던 티빙이 나타났고, 자신이 진짜 '스승님'이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자신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후손을 찾아서 성배의 진실을 세상에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 티빙은 소피를 인질로 잡고 랭던에게 크립텍스의 암호를 풀라고 한다. 랭던은 고심하지만 풀지 못하겠다며 크립텍스를 공중으로 던져버린다. 랭던과 소피는 무사히 가려져있던 진실을 풀 수 있을까?

 

 

 

 

원작 정보와 기독교의 반발

영화 <다빈치 코드>는 2003년에 출판된 댄 브라운의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책은 출판과 동시에 80주 넘게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40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서 세계적으로 4,000만 부 넘게 판매되었다. 책 출판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 <다빈치 코드> 개봉 당시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기독교의 역사를 음모론으로 재해석해서 교황청을 포함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비판을 받았다. 또한 기독교인들의 보이콧 운동이 있었고, 상영 당시 극장 밖에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고 당시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에서는 신성모독의 이유로 상영금지까지 요청했었다. 하지만 신성모독은 우리나라의 현행법으로 위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각이 되었고, 오히려 이런 이슈로 인해 영화 <다빈치 코드>는 더 큰 홍보의 효과를 누렸다.

후기-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를 자극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성 요한의 자리에 마리아 막달레나를 넣어 그녀를 성배로 지칭하는 상상력은 확실히 기발했다. 나는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대단한 상상력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가톨릭의 입장에서 본다면, 확실히 환영받을만한 소재는 아닌 것 같았다. 예수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아내와 자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예수 신성성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역할을 해줄 듯했던 '오푸스 데이'가 후반부에 들어서 그 역할이 갑자기 사그라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원작의 팬들은 영화가 원작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실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던 나도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너무 빠른 스토리 진행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밀 단체나 음모론 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록 고증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티빙의 성배 이야기나 예수와 막달레나의 후손 이야기, 예수의 신성성을 지키기 위해 '오푸스 데이'가 생겨났고, 반대로 그 후손을 지키기 위해서 '시온 수도회'가 조직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혹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실존했던 인물과 단체를 곳곳에 잘 배치한 원작의 힘인듯하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 영화의 정석을 보여준다. 영화를 단순한 재미로만 볼 수 있고, 나와 같이 비밀 단체나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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