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라라 크로프트의 시작-줄거리
대기업과 저택을 소유한 크로프트가의 유일한 상속자 라라는 7년 전 집을 나와 자전거 배달일을 하면서 힘들게 살고 있다. 그녀는 상금이 걸린 불법 자전거 경주를 하다가 경찰에게 잡히고, 크로프트 기업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라라를 대신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애나는 라라가 유산 상속 서류에 서명하지 않으면 회사가 매각될 거라면서 유산을 받고 너의 삶을 살라는 충고를 한다. 라라가 7년 동안 유산 상속 서류에 서명하지 않고 계속 미뤄왔던 이유는, 아버지 리처드의 실종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나의 충고를 받아들인 라라는 서류에 서명하기로 한다. 아버지의 유품에서 열쇠를 발견한 라라는 크로프트 저택으로 돌아가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비밀의 방을 발견한다. 그 안에서 아버지가 찍은 영상과 죽음의 신 히미코 여왕에 대한 자료들도 찾게 된다. 리처드는 영상의 끝에서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는 히미코 여왕의 자료들을 모두 태워버리라고 라라에게 부탁한다. 그 뒤 찾아낸 녹음기에서 히미코 여왕의 힘이 '트리니티'라는 조직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왕의 무덤이 있다는 야마타이 섬으로 아버지가 떠났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아버지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 라라는 홍콩에서 배를 타고 야마타이 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거대한 파도를 만나 배가 침몰한다. 정신을 차린 라라 앞에는 트리니티의 명령으로 히미코의 무덤을 찾고 있는 마티어스 보겔이 있었다. 자신의 손으로 리처드의 생명을 빼앗았다고 말하는 보겔에게 히미코의 무덤으로 가는 단서를 빼앗겨버린다. 기회를 틈타 보겔의 캠프를 탈출한 라라는 의문의 남성의 뒤를 쫓는데, 그는 바로 행방불명되었던 아버지 리처드였다. 라라는 노역당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캠프로 숨어들고 히미코 여왕의 무덤 입구에 도착한 리처드는 보겔에게 잡혀버린다. 라라는 어쩔 수 없이 히미코 여왕의 무덤까지 보겔을 안내한다. 설치된 함정을 지나 여왕이 잠든 관을 찾아낸 라라. 용병이 히미코를 옮기기 위해 시신에 손을 대자 그의 손이 빠르게 썩기 시작한다. 사실 히미코 여왕은 치명적인 전염병의 보균자로 자신의 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무덤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보겔은 히미코의 손가락을 비닐팩에 넣고 무덤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용병의 공격으로 리처드 역시 감염되고, 그는 전염병이 세상 밖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히미코의 관을 파괴하기로 한다. 리처드와 작별인사를 마친 라라는 보겔이 무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그를 막는다. 리처드가 무덤을 파괴하고 라라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히미코의 손가락을 보겔에게 먹여 그를 협곡 밑으로 떨어뜨린다. 무덤을 탈출한 라라는 잡혀있던 사람들과 함께 트리니티가 보낸 헬기를 탈취해 섬을 빠져나온다. 유산 상속 서류에 서명한 라라는 상속받게 된 회사를 살펴보던 중, 야마타이 섬에서 보았던 이름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겨놓은 트리니티의 자료와 어떤 여자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리고 보겔에게 명령을 내린 자가 애나였다는 것을 눈치채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툼 레이더> 해외 평가
영화 <툼 레이더>는 메타크리틱 스코어 48/100, 로튼토마토 52%, 레터박스 평균 별점 3.0/6.0의 평점을 받았다. 앞의 점수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평론가들은 인물 간의 개연성이 약하고, 스토리 전개에 따른 자연스러운 액션씬이 아니라 영화 전개에 필요한 인위적인 액션 장면이 많았다는 것을 낮은 평점의 이유로 꼽았다. 장르의 특성상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무덤에서의 사건 전개 역시 기억에 남는 장면 없이 지나가버린 느낌이라는 평이었다. 하지만 게임 리부트 편의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를 원작의 캐릭터와 흡사하게 표현해냈다는 점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전의 <툼 레이더> 시리즈보다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2018년에 개봉한 <툼 레이더>는 2013년에 리부트 되어 출시된 게임 '툼 레이더'가 원작인 영화로 '툼 레이더'는 도굴꾼을 뜻한다. 라라 크로프트가 전설과 보물을 쫓아 모험가가 되는 시작점을 보여주는 영화다. 오랫동안 라라 크로프트를 연기한 '안젤리나 졸리' 대신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라라를 연기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개인적인 생각은... "다시 돌아와 줘요, 안젤리나 졸리!"였다. 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내가 지금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연기를 지적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라라 크로프트의 현신이라 생각될 정도로 안젤리나 졸리와 라라의 싱크로율은 거의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위기의 순간에서도 여유를 부리며 빠져나갈 방법을 모색하던 안젤리나 졸리의 라라 크로프트는 그야말로 모험을 즐기는 강인한 여전사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 크로프트는, 먼저 비칸데르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여린 이미지가 라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서는 카리스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매우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나는 전설과 설화 같이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때문에 동굴 속에서 히미코 여왕의 무덤을 탐색하는 과정이 조금 싱겁게 느껴졌다. 전설을 바탕으로 뭔가 큰 사건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뭔가 아쉽고, 뭔가 살짝 부족한 것 같은 영화 <툼 레이더>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