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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7. 02:22

뱀파이어 장르의 명작 <뱀파이어 헌터 D> 비극적 사랑 이야기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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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헌터 D, 출처:네이버 이미지 캡처

인간과 뱀파이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핵전쟁으로 멸망의 직전까지 갔던 인류는 '귀족'이라 불리는 뱀파이어들의 지배를 받으며 공포에 떨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밤을 지배하는 뱀파이어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헌터들이 나타나 끊임없이 뱀파이어들의 생명과 현상금을 노린다. 헌터들 중 뱀파이어 왕과 인간의 혼혈인 D(던필)는 뱀파이어와 인간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동족이라고 할 수 있는 뱀파이어를 사냥하면서 홀로 살아간다. 어느 날 D는 한 마을의 지주로부터 뱀파이어에게 납치된 딸, 샤를로트를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만약에 샤를로트가 흡혈귀가 되었다면 딸을 하늘나라로 보내달라는 말과 함께. D는 샤를로트를 납치한 뱀파이어를 추적하던 중, 그 뱀파이어가 인간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는 귀족 마이어 링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샤를로트는 마이어 링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그녀의 의지로 그를 따라나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계속해서 마이어 링크를 추적하던 중 D는 또 다른 현상금 사냥꾼 마커스 형제를 만나게 된다. 마커스 형제는 D에게 의뢰한 지주의 아들이 고용한 이들로 여자 헌터인 레일라가 속해 있었다. 레일라는 단독으로 마이어 링크를 추적하던 중 부상을 입는다. D는 레일라를 치료해 주고, 먼 훗날에 레일라가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면 꽃 한 송이를 무덤에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한편 마이어 링크는 D와 마커스 형제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 신비한 능력을 가진 괴인들의 집단, 바르바로이 마을에 경호를 맡긴다. 괴인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진 늑대인간 미사라, 그림자 속에 숨어서 상대방을 공격하는 벤게, 물체와 동화되어 공격하는 캐롤라인 3명이 선발된다. 마커스 형제의 공격에 벤게가 쓰러지고, D의 공격으로 캐롤라인 또한 최후를 맞는다. 마이어 링크의 마차가 '체이트 성'으로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된 마커스 형제는 체이트 성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널 수 없도록 방해한다. 마차를 세우고 샤를로트를 사로잡은 마커스 형제. 해가 지지 않았음에도 샤를로트를 구하기 위해 마차 밖으로 나온 마이어 링크의 몸에는 불이 타오른다. 그때 늑대인간 미사라가 마커스 형제와 D를 막아서고, 마차는 무사히 체이트 성으로 향한다. 체이트 성의 주인인 귀족 카밀라가 두 사람을 맞이하고 둘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카밀라는 마이어 링크와 샤를로트를 체이트 성의 깊숙한 곳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눈앞에 등장한 성 모양의 커다란 비행선. 사실 마이어 링크와 샤를로트가 체이트 성을 찾아온 이유는 체이트 성에 있는 비행선을 타고 귀족들의 본거지가 있는 별의 도시로 떠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카밀라에게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과거에 뱀파이어 왕과 함께 뱀파이어의 시대를 열었던 카밀라가 미모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간들의 피가 필요했다. 결국 뱀파이어 왕의 노여움을 샀고 카밀라의 육체는 봉인되었다. 때문에 카밀라는 인간인 샤를로트를 희생양으로 삼아 부활하려고 했고, 비행선을 내세워 두 사람을 유인한 것이었다. 마이어 링크는 카밀라의 환각으로 가사상태에 빠지고 샤를로트 역시 환각에 빠져 카밀라의 제물이 된다. D 역시 환각에 빠지지만 곧 빠져나오고 마이어 링크와 D의 공격으로 카밀라의 부활은 저지된다. 하지만 샤를로트는 때가 너무 늦어버렸다. D는 샤를로트의 유품인 반지만을 가진채 마이어 링크를 보내주고, 마이어 링크는 샤를로트와 함께 비행선을 타고 별의 도시로 향한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에 부정적이었던 레일라도 둘의 진실된 사랑을 응원하며 부디 비행선이 별의 도시에 닿기를 바라게 된다.

 

 

 

 

뱀파이어 장르의 명작 <뱀파이어 헌터 D> 정보

 <뱀파이어 헌터 D>는 2000년에 제작된 성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뱀파이어와 SF의 복합장르로 '키쿠치 히데유키'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뱀파이어 마이어 링크와 인간 샤를로트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지만,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D의 근원적인 고뇌와 숙명도 함께 다루고 있다. 헌터인 마커스 형제와 괴인 바르바로이 3인, 카밀라를 함께 등장시켜서 이야기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절대 악역인 '카밀라'라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카밀라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은 '엘리자베스 바토리'라는 이름의 트란실바니아 공국의 남작부인이다. 자신의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많은 처녀를 희생시켰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그녀가 살았던 성의 이름도 '체이트 성'이라고 한다. <뱀파이어 헌터 D>는 고전적이지만 작화가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카밀라의 체이트 성에 대한 묘사는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디테일하다. 22년이 지난 지금도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로 뱀파이어 장르의 정석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뱀파이어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감상 후기:헌터가 악역으로 보이는 아이러니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에 뱀파이어는 인간을 희생시켜서 생명을 유지하는 괴물이고, 뱀파이어 헌터는 뱀파이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구해주는 영웅에 가깝다. 하지만 <뱀파이어 헌터 D>에서는 오히려 샤를로트와 마이어 링크의 사랑을 응원하고 두 사람을 쫓는 마커스 형제 같은 헌터들이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으로 느껴진다. 그 이유는 뱀파이어인 마이어 링크가 단 한 번도 인간을 공격한 적이 없고, 자신의 몸이 불에 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려고 애쓰는 순애보적인 모습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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