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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1. 01:27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다름이 공존하는 하늘의 왕국 감상평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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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 출처:네이버 이미지 캡처

예루살렘을 지키는 기사 발리앙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200여 년간 이어졌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예루살렘 왕국의 높은 지위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기사 고드프리.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없었던 그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아들 발리앙을 찾아 프랑스로 온다.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대장장이로 일하는 발리앙은 아내와 아이를 모두 잃고 시름에 빠져있었다. 그의 앞에 나타난 고드프리는 발리앙에게 말굽과 음식을 부탁한다. 그리고 자신이 그의 아버지라는 고백을 하고 찾지 않은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고드프리는 자신과 성지 예루살렘으로 함께 떠나 줄 것을 부탁하지만 발리앙은 이를 거절한다. 그날 저녁 발리앙을 찾아온 이복동생이 죽은 아내의 목걸이를 목에 걸고 아내를 조롱하자, 발리앙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복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내버리고 만다. 죄를 저지른 발리앙은 자신의 죄를 속죄받고자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고드프리를 따라나선다. 그러나 후계자 자리를 노리던 고드프리의 동생의 습격으로 고드프리는 치명상을 입고 아들 발리앙에게 영주의 자리를 물려준다. 하늘의 왕국 예루살렘에 도착한 발리앙. 예루살렘의 왕 보두앵 4세는 발리앙의 인성과 됨됨이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를 신임하게 된다. 보두앵 4세가 통치하는 예루살렘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 이것은 보두앵 4세와 온건파의 노력으로 이슬람 제국의 왕 살라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두앵 4세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나병환자였기 때문에 자신이 깊이 신임하는 기사 발리앙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예루살렘과 자신의 누이 시빌라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 한편 강경파의 수장이자 시빌라의 남편이기도 한 기 드 뤼지냥은 자신의 뜻이라면 무슨 짓이든지 하는 기사 르노 드 샤티옹을 앞세워 이슬람의 영토를 약탈하고 사람들을 괴롭힌다. 아슬아슬한 평화협정을 깨고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는 것이었다. 결국 병이 악화된 보두앵 4세는 쓰러지고 르노 드 샤티옹이 살라딘의 누이를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발리앙은 분노한 살라딘과 거대한 이슬람 군에 맞서 하늘의 왕국 예루살렘과 성안의 백성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영화 <킹덤 오브 헤븐> 하늘의 왕국이란?

평화협정을 맺고 예루살렘을 떠나기 전 발리앙은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다. 발리앙의 물음에 살라딘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한다. 발리앙의 아버지 고드프리는 예루살렘이 다양한 종교가 양심과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왕국이 되기를 바랐다. 보두앵 4세 역시도 예루살렘이 모든 종교가 서로 어우러지는 종교의 성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살라딘과 화친하였다. 발리앙과 살라딘처럼 서로가 대립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타협을 이끌어내 서로 공존할 수 있다. 살라딘의 대답에서처럼 함께하기를 거부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지만 서로가 다름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전부가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모두가 바라던 하늘의 왕국이 아닐까?

감상평-백성을 위한 현명한 결정

고드프리는 떠나기 전 아들 발리앙에게 약자를 보호하라는 기사의 서약을 남긴다. 서약을 마음속 깊이 새긴 발리앙은 자신의 영지 이블랭으로 쳐들어온 살라딘의 군대에 맞서 온 힘을 대해 싸운다. 엄청난 수로 밀어붙이는 이슬람 군대의 공격에도 선전하는 발리앙이었지만 이미 전세는 기울어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결국 성 안의 백성들 모두가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살라딘 쪽의 피해도 컸기 때문에 서로 전쟁을 끝낼 합의점을 찾기로 한다. 내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바로 발리앙과 살라딘이 전쟁터의 한가운데서 협상을 하는 장면이다. 발리앙이 예루살렘을 포기하는 대신 살라딘은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을 살리고 해안까지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호위해주기로 한다. 한쪽에서는 예루살렘을 지키고 다른 쪽에서는 빼앗기 위한 전쟁이었지만 양쪽 모두 백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초호화 캐스팅

말 그대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발리앙을 비롯해서 고드프리, 보두앵 4세 등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먼저 주인공 발리앙 역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엘프, 레골라스를 맡아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올랜도 블룸이 캐스팅되었다. 발리앙의 아버지 고드프리 역에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리암 니슨이 맡았다. 그리고 보두앵 4세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연기했다. 비록 출연 내내 가면을 쓰고 20분 정도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신인이었던 에바 그린이 왕녀 시빌라 역을, 보두앵 4세의 측근인 티베리아스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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