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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 2022. 11. 1. 03:32

Wolf's Rain 늑대들이 찾아 헤매는 낙원의 의미와 줄거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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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s Rain 출처: 네이버 이미지 캡처

네 마리 늑대들의 이야기 <Wolf's Rain> 줄거리 및 결말

 서서히 멸망해가고 있는 세계. 시종일관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는 세기말의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존재인 '늑대', 인간 사회의 지배계급 '귀족', 세계가 멸망했을 때 늑대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낙원'. 그리고 늑대들을 낙원으로 인도해줄 유일한 존재인 달의 꽃 유전자로 만들어진 '꽃의 소녀'. 'Wolf's Rain'은 꽃의 소녀를 중심으로 낙원으로 향하는 늑대들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회색빛의 도시에 사람의 모습을 한 하얀 늑대 키바가 나타난다. 도시 어딘가에 있을 달의 꽃향기를 쫓아온 것이다. 한편 어느 비밀스러운 연구실의 깊숙한 곳. 귀족들에 의해 달의 꽃 유전자로 만들어진 꽃의 소녀 역시 키바의 존재를 느끼고 긴 잠에서 깨어난다. 달의 꽃향기에 이끌려 도시에 모인 네 마리 늑대들은 서로 달의 꽃을 빼앗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귀족들로부터 꽃의 소녀를 구해내고 함께 낙원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각자의 목적이 있는 귀족 다르시아와 자가라에게 꽃의 소녀를 빼앗기게 된다. 늑대들은 수많은 위험과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되찾게 된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여정. 낙원으로 향하는 늑대들은 때로는 좌절하고 방황하지만 낙원을 향해 계속 달린다. 낙원에 가까워질수록 거세지는 귀족들의 방해에 늑대들은 하나씩 쓰러지고 만다. 낙원을 강제로 열려고 하는 귀족 다르시아는 인간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늑대로 변해 살아남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치열한 혈투 끝에 다르시아는 키바를 쓰러뜨린다. 하지만 잠깐의 방심으로 산의 호수에 몸이 닿은 다르시아는 늑대의 눈만을 남기고 증발해 버린다. 꽃의 소녀 역시 생명의 힘을 다하고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게 된다. 모두를 잃고 혼자 남은 키바는 낙원은 어디에도 없음을 깨닫고 허무함을 느끼며 눈 덮인 벌판 위에 쓰러지고 만다. 세계는 곧 얼음으로 뒤덮이며 빙하기가 찾아오고 모든 생명이 얼어붙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천천히 얼음이 녹아내린다. 소녀가 남긴 씨앗들이 꽃을 피우며 세계는 태초의 낙원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태어나게 된다.

 

'낙원'의 의미와 존재 유무

 늑대와 귀족은 왜 그토록 '낙원'을 갈망하는 것일까? 그것은 '낙원'이란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안식처,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희망,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귀족들에 의해서 키바의 늑대 무리가 전멸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키바는 도시를 떠돌게 된다. 의지할 곳도, 돌아갈 무리도 없는 키바에게 낙원은 마지막으로 돌아갈 안식처가 아니었을까? 도시에 살고 있는 다른 늑대들도 진정한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 속에 섞여 살고 있지만 달의 꽃향기에 이끌려 소녀의 주위로 모여들었듯, 본능적으로 낙원을 갈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족인 다르시아에게 낙원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과거 달의 꽃을 이용해 억지로 낙원을 열었던 선조 때문에 낙원의 저주를 받게 된 다르시아 가문. 그 저주는 다름 아닌 다르시아가 사랑하는 연인 하모나에게 내려졌고, 저주로 인해 영혼이 점점 빠져나가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다르시아는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서 낙원의 문을 꼭 열어야 했던 것이다. 귀족 자가라에게 낙원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르시아를 사랑했던 자가라는 그가 여동생 하모나를 선택한 것에 질투와 분노를 느낀다. 그래서 사랑하는 다르시아와 자신만을 위해서 낙원을 열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낙원을 열기만 하면 다르시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과연 '낙원'은 존재하는 것일까? 'Wolf's Rain'의 전체를 지배하는 의문이다. 낙원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유일하게 낙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존재, 늑대들조차 이를 확신하지 못한다. 그저 어딘가에 낙원이 있다는 것을 믿고 본능처럼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마지막 장면, 세상은 얼음으로 뒤덮이고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멸망한다. 시간이 흐른 뒤 얼음이 녹고 씨앗들이 새 생명을 피우게 되면서 새로운 세계가 탄생한다. 이것으로 유추해 보자면, 낙원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에서 차원의 문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가는 공간이동 같은 게 아니었다. 결국 낙원이란, 멸망을 피하기 위한 피난처가 아닌 세계가 멸망하고 난 다음, 새롭게 창조될 다음 세계를 준비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애니메이션 정보

 'Wolf's Rain'은 '본즈'가 2003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오카무라 텐사이가 총감독을 맡았고 카와모토 토시히로가 캐릭터 디자인을, 칸노 요코가 OST를 맡았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카우보이 비밥'의 제작진들이 총출동했다. 'Wolf's Rain'은 의도치 않게 본편의 편수가 늘어나서 26화로 애매한 결말을 맺었다. 그리고 그 후에 OVA 형식으로 4편이 더 제작, 방영되었다. OVA는 본편보다 더 뛰어난 작화로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주인공과 주변의 모든 인물이 생영을 잃는 다소 암울하고 열린 결말로 최종 엔딩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OST는 모두 2장이 제작되었고, 그중 1장만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가 되었다. OST에는 총 21곡이 수록되어있는데, 그중 오프닝 'stray', 엔딩 'gravity'가 대표적인 테마로 두 곡 모두 칸노 요코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오프닝 'stray'는 허스키한 음색을 가진 'steve conte'가 보컬을 맡았고, 주인공 키바가 빗속을 달려가는 역동적인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떨어지는 빗물과 웅덩이의 물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서 실력파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했다. 엔딩 'gravity'는 그동안 칸노 요코와 많은 협업을 한 '사카모토 마야'가 보컬에 참여했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오프닝과는 다르게 눈 내리는 벌판을 천천히 달려가는 하얀 늑대를 보여줌으로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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